“국회와 민주당 역할이 중요해져”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판짜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큰 숙제를 고민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6년 촛불 혁명에 이어 2024년 촛불은 우리에게 더욱 엄중하게 대한민국의 재설계라는 과제를 무겁게 던져주고 있다”며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판짜기의 시작”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과 국회가 과거로 돌아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로잡았다”며 “소신 투표한 여당 의원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것이 K-민주주의라는 자부심이 든다”고도 했다.
또 “불법 내란 기도 몇 시간 만에 우리 국회는 불법 계엄을 무효화시켰다. 일주일이 안 돼 진상규명이 시작됐고 채 열흘이 안 돼 대통령을 탄핵으로 단죄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전례가 없는 놀라운 민주주의 저력과 회복력을 보여줬다. 참으로 위대한 국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제 시작이다. 대통령은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온 국민을 상대로 싸울 기세”라며 “우선 이번 사태 진상을 하나도 남김없이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와 민주당 역할이 중요해졌다. 권력공백 상태다”라며 “국민들은 경제 민생과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 정치의 불확실성이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 민생은 물론 외교 안보 관련 현안을 여야를 떠나 대승적이고 주도적으로 챙겨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