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본인 마음대로 기업 운영할거면 상장을 왜 한 걸까요?” (온라인 주식 거래앱 커뮤니티)
투자자들의 강력 반발에도 유상증자를 강행하기로 한 이수페타시스가 12일 장 초반 8%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9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전장보다 8.20% 떨어진 2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수페타시스가 전날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의 지분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그대로 추진한다는 취지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이수페타시스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인 이수페타시스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을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조정하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는 인공지능(AI) 기반 MLB 기판(고다층인쇄회로기판)의 고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자이지 이차전지 투자자가 아니다”라며 “제이오 인수 의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및 검토 내용, 제이오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와의 시너지는 단기간 내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최근 2차전지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제이오가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도 리스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