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60대·70대 이상, 보수층 등에서 크게 꺾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주 대비 7.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8.2%P 오른 79.2%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중에서도 ‘매우 잘 못함’은 72.1%, ‘잘 못하는 편’은 7.1%로 둘 사이 차이는 10배에 가깝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밤 선포돼 4일 새벽 해제된 비상계엄으로 인해 지난 주 후반인 5~6일에만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여론의 변동성이 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12월 5일~6일 조사 결과 집계만 공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