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방송인 조영구 씨가 주요 주주로 있는 생활 서비스 업체 영구크린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구크린은 지난 14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008년 설립된 영구크린은 이사, 청소, 건물관리 등 생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51억651만 원, 영업이익 36억857만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방송인 조영구 씨가 전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한 회사로 유명하다. 조 씨는 이 회사의 광고모델이자, 지분 13.5%를 가지고 있는 3대 주주다.
이번에 추진하는 스팩합병에서 영구크린은 기업가치를 837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스팩 법인의 가치까지 더하면 합병 후 시가총액은 957억 원에 달한다.
영구크린은 지난 2017년에도 영구크린은 IBKS제3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고평가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3개월여 만에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조 씨는 합병 전인 현재 기준으로 따져도 지분가치가 112억원을 넘는다.
조 씨는 불우했던 유년 시절과 사업 및 투자 실패를 방송에서 여러 차례 털어놔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는 한 방송에서 “너무 가난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실패하셨고 생활비를 전혀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모두 책임지셨고 겨우 먹고 살았다”며 “준비물을 준비못해 선생님께 매일 혼났다. 육성회비도 못내 매일 같이 끌려가 혼났다. 아이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고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다니던 아이였다”라고 말했다.
또 2021년 다른 방송에서는 “(과거 주식투자로) 10억 정도 날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조 씨는 “갑자기 아파트 2채에서 전세금 6억 원이 쑥 들어와 어디다 써야 할 지 몰랐는데, 주식 하는 사람이 2000만원만 주식에 넣어보라고 하더라. 보름 만에 1000만원을 벌었다. 그래서 이렇게 쉽게 돈 버는 데가 있는데 그동안 왜 고생하면서 벌었나 싶더라”며 주식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는 실패해 신용까지 쓰다 아파트까지 넘어갔다며 “본전을 찾고 싶은 생각에 작전주에 들어갔다가 상장 폐지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