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국가 물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가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에서 26일 준공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환경부, 대구시, K-water, 한국환경공단 및 국내 물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는 물기업이 개발한 기술 및 제품 중 펌프, 밸브, 유량계 등 유체관련 물기술의 성능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시설로 2022년 11월 착공했으며 준공 후에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서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물산업 진흥 추진 전략 마련 연구자료(2020년)에 따르면 글로벌 물산업 시장에서 펌프, 밸브, 유량계 등 유체분야의 시장 규모는 전체의 56%(약 162조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물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국제적 수준의 성능시험 시설이 필수이지만 K-water 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의 시험기관에서 운영 중인 유체분야의 성능시험 시설은 포화상태로, 기업들의 수요를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자체 성능시험시설을 구축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물기업의 특성상 시설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
대구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상 단계부터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의 필요성을 국회 및 중앙부처,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사업의 조기 추진 및 관련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시설이 완공되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대형 시험설비를 갖춘 국제적 수준의 성능시험 및 기술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물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는 국가 물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시설로 신기술 개발 및 해외 물시장 진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