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LS MnM 구동휘 대표 선임·구본권 부사장 승진

3년 내 승진 규모 최소 등 보수적 운영에 방점

구본혁(왼쪽부터)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 부회장,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CEO 부사장, 구본권 LS MnM 부사장 [LS 제공]
구본혁(왼쪽부터)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 부회장,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CEO 부사장, 구본권 LS MnM 부사장 [LS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구본권 LS MnM 사업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다. LS의 3세 경영 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LS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보고 승진 규모를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로 실행하는 등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방점을 둔 인사를 결정했다.

우선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71년생인 구 사장은 2003년 LS전선 해외영업부문에 입사한 뒤 ㈜LS 경영기획팀, LS MnM 경영지원본부·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2020년 예스코홀딩스에 합류해 미래사업본부를 맡았다가 2021년부터는 CEO에 올라 회사를 이끌고 있다.

구 사장은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30년 자산운용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LS MnM은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구 부사장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전기차 배터리 소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LS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구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했다가 1년 만에 LS그룹에 합류했다.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비전경영총괄,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 E1 COO 등 LS 내 주요 계열사에서 일했다. 올해부터 LS MnM 대표이사 COO로 자리를 옮겨 회사를 이끌어 왔다.

또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의 장남 구본권 LS MnM 전무는 부사장 자리에 오른다.

1984년생인 구 전무는 2010년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인 엑센츄어에 입사했다가 2012년 ㈜LS 사업전략팀으로 옮겼다. 2016년부터는 LS MnM에서 근무하며 원료관리팀장, 사업전략부문장, 영업부문장 등을 역임해 왔다.

LS는 LS MnM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의 CEO를 대부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다만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신사업 관련 계열사는 새로운 CEO를 세워 변화를 줬다.

김병옥(왼쪽부터) LS마린솔루션·LS빌드윈 CEO 상무, 박찬성 LS이모빌리티솔루션 CEO 전무 [LS 제공]
김병옥(왼쪽부터) LS마린솔루션·LS빌드윈 CEO 상무, 박찬성 LS이모빌리티솔루션 CEO 전무 [LS 제공]

일단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해상~육상 케이블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신규 CEO로 선임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에서는 박찬성 LS엠트론 전무가 CEO를 맡아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한다. 이들은 각각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분야에서 그룹의 비전인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 달성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축은 연구개발(R&D) 분야의 조직·인력 강화다. LS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R&D 총괄 조직을 신설하는 등 R&D 분야에 힘을 실었다.

LS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LS그룹의 임원인사 명단.

▶㈜LS <상무 승진> ▷이태호 재경부문장 CFO ▷팽수만 인사부문장 CHO ▷박진호 전략금융부문장 <신규 이사 선임> ▷엄기성 미래원장 ▶LS전선 <부사장 승진> ▷이상호 재경/구매본부장/CFO <상무 승진> ▷김진구 Global HR부문장/CHO ▷강병윤 경영지원본부장/CSO ▷박승기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 ▶LS일렉트릭 <상무 승진> ▷조주현 자동화CIC 자동화솔루션연구소장/자동화CTO <신규 이사 선임> ▷김동영 전력CIC K-신전력사업본부 전력솔루션사업부장 ▷박진영 생산/R&D총괄 전력연구개발본부 전력솔루션연구단장(연구위원) ▷박우진 전력CIC 전력사업지원본부 글로벌제품개발실장(연구위원) ▶LS MnM <CEO 선임> ▷구동휘 부사장 <부사장 승진> ▷구본권 사업본부장 <신규 이사 선임> ▷곽성석 영업부문장 <이동(전입) 및 상무 승진> ▷장원경 EVBM사업부장 ▶LS엠트론 <상무 승진> ▷최영철 특수사업부장 ▶E1 <신규 이사 선임> ▷조병욱 기술운영본부장 겸 SHE실장 ▶예스코홀딩스 <부회장 승진> ▷구본혁 대표이사 CEO <전무 승진> ▷최세영 관리본부장 CFO <이동(전입)> 이창우 이사 사업본부장 겸 인사본부장 CHO ▶예스코 <전무 승진> ▷김환 대표이사 CEO ▶가온전선 <상무 승진> ▷박종구 유통통〮신솔루션사업부장 ▶LS마린솔루션·LS빌드윈 <CEO 선임(이동/전입)> 김병옥 LS마린솔루션 CEO 겸 LS빌드윈 CEO 상무 ▶LS에코에너지 <이동(전입)> ▷장동욱 에너지/통신사업부문장 겸 LS-VINA법인장 ▶LS이모빌리티솔루션 <CEO 선임(이동/전입)> 박찬성 CEO 전무 ▶슈페리어 에식스 <신규 이사 선임> ▷김운용 C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