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RD, 과학기술인 네트워킹 프로그램 ‘커리어 살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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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전경.[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모임을 통해 소속된 연구원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연구기관의 정보를 접하면서 새로운 자극이 되었습니다. 연구과제 기획을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오관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20대부터 70대까지 참여하는 모임에서 아름다운 소통의 장이 펼쳐집니다. 대화를 통해 ‘과학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이해하면서 과학커뮤니케이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은퇴 과학자 성기웅 박사)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네트워킹 지원 프로그램 ‘커리어 살롱’을 통해 과학기술인의 경험, 지식, 노하우를 활발히 공유하며 역동적인 연구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출연연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3%가 ‘소통·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KIRD는 관심주제별 11개의 모임을 구성하고 ▷장소 ▷모임 활동비 ▷진행 가이드라인 ▷모임장 역량 강화까지 네트워킹에 필요한 사항 전반을 지원했다. 참가자들은 과학커뮤니케이터, 선임급 연구자, 세대 간 갈등해결, 독서 등 다양한 주제로 매월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했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기술 분야 누구에게나 열린 모임으로 소속기관, 연령,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정된 기술 분야, 일회성 세미나 중심의 기존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달리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과 정기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깊이 있는 대화와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지난 6개월 간 51회의 정기모임에 산·학·연·관 64개 기관에서 502명이 참석하며 ‘연결의 힘’을 경험했다.

틀에 박힌 소통에서 벗어난 시도로 참가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다양한 소속, 연령, 업무를 하는 분들과 만나 생각의 범위를 넓혔다.”며 200건이 넘는 모임 후기가 이어졌다. 모임 이후 연구과제 정보와 전문가를 소개하고 강사, 과학커뮤니케이터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는 등 네트워킹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배태민 KIRD 원장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계를 뛰어넘는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KIRD는 과학기술인의 연결 플랫폼으로서 지식 공유를 활성화하고 연구기관의 융합·협업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