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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다니지 말걸” 대기업 700만원 월급보다 많이 주는 ‘이곳’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연봉 6000만원 받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엉망인 대기업 다니느니 성장하는 스타트업 잘 키워 연봉 올리는 게 훨씬 낫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때 70%에 가까운 사람이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 유니콘기업 수가 절대적으로 많아지며 스타트업이 커리어 성장뿐 아니라 더 나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이직처로 자리 잡고 있다.

명함관리 프로그램 리멤버를 운용하는 드라마앤컴퍼니는 9일 ‘대퇴사 시대, 핵심 인재들은 왜 스타트업으로 갈까’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리멤버 앱을 사용하는 직장인 중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중견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때 더 높은 연봉을 받았다는 경우가 응답자의 68.8%에 달했다. 49.3%는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고 응답했으며 19.5%는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17.4%는 이전회사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았으며, 연봉을 낮춘 경우는 응답자의 약 13.8%에 불과했다.

[리멤버 제공]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삼성전자, SK 등 국내 매출액 상위 100개 대기업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9.2% 상승한 8474만원으로, 월급은 700만원 수준이다. 포털·전자·통신 등 IT기업이 이 같은 고속 임금인상을 주도하는 가운데 숙련된 개발자 및 이직자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이 더 큰 상승폭으로 인재를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이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결심한 까닭에 대해 묻자 ‘다양한 업무 기회에 대한 기대감’(37.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 ‘금전적 보상’(28.6%)이 2위를 이었다. 그외에는 ‘업무문화’(12.7%), ‘함께 일하는 동료’(6.8%), ‘더 많은 업무 권한’(6.2%), ‘기타’(1.3%) 순이었다.

리멤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이직의 선택지로 고려조차 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유니콘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스타트업이 커리어 로켓 성장의 기회이자 실질적으로 몸값을 높이는 유망한 이직처로 인식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반면 스타트업 대이직행렬 속에서도 현실적인 이유에서 ‘대기업 잔류’를 선택하는 이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익명 직장커뮤니티에서 일부 누리꾼은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잘 키워 연봉을 올리는 게 더 낫다”고 주장하자 또 다른 이는 “매우 힘들더라도 대기업에서 버티는 게 최고”라고 언급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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