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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영우 믿었다가 수백만원 날렸다” 급락에 ‘멘붕’, 아우성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개미(개인투자자)는 이러나 저러나 안 되나 봅니다. 우영우 믿고 투자했다가 고점에 또 물렸네요.”(에이스토리 투자자)

우영우 특혜주 ‘에이스토리’의 주가 폭등 신화가 ‘한달 천하’로 끝났다. 연이은 하락세에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들만 낭패를 봤다. 드라마·영화 한편의 화제성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콘텐츠 관련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전일대비 4.68% 급락한 2만6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부터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잠깐 반등했지만, 오늘 다시 4% 넘게 떨어졌다.

에이스토리는 불과 2주 전까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으로 주가 폭등 신화를 썼던 종목이다. 지난달 초 1만7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단 8거래일만에 3만2650원까지 치솟았다. 단기간에 80% 이상 폭등한 것이다. 전반적인 IT·콘텐츠 등 성장주가 약세장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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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영우 시청률은 15%대를 돌파했다. 넷플릭스에서 지난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6563만 시간의 재생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콘텐츠 1위, 글로벌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KT의 결단력 역시 조명되며, 편성 채널 ENA를 운영하는 스카이TV의 모회사 스카이라이프 등 관련사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우영우 인기에 편승한 제작사 주가 급등 현상은 ‘한달 천하’에 그쳤다.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약 2주동안 20% 가까이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릴레이가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8일 에이스토리 주가가 급상승하던 당시부터 계속 ‘팔자’ 행렬을 이어갔다. 5일까지 기관 투자자가 매도한 규모만 234억원에 이른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제공]

결국 뒤늦게 투자한 개인투자자만 낭패를 봤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5028억원을 매수했다. 순매수도 192억원에 이른다. 고점 이후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중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20%에 달하는 손실을 보게 됐다. 지난달 말 에이스토리에 투자했다는 A씨는 “반짝 급등에 그칠 줄 알고 주저하고 있다가 뒤늦게 투자했다”며 “하지만 결국 고점에 물리게 돼 허탈하다”고 말했다.

앞서 다수 콘텐츠 관련주는 단순 화제성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다. 일례로 넷플릭스 ‘지옥’, ‘지금우리학교는’ 제작사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지난해 ‘지옥’ 공개 전후로 5거래일 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떨어졌다. 올 초 ‘지우학’ 당시에도 1주일만에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바있다. 전문가들은 견고한 실적과 단기적 화제성을 구분해 신중히 투자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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