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과 중국 관련 서적 '짱개주의의 탄생'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서인 '짱깨주의의 탄생'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순위권 밖 판매량을 기록하던 이 책은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의 언급 직후 일주일 만에 주요 대형서점 역사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김희교 광운대 교수이 저서인 이 책은 16일 교보문고 인터넷 주간 베스트(6월 9일~15일) 문화‧역사 분야에서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서점 알라딘과 예스24가 집계한 6월 2주차 베스트셀러 역사 분야에서도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의 선전 뒤에는 문 전 대통령의 책 추천이 있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며 "김희교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다"라고 적었다. 또 "다양한 관점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고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
'짱깨주의의 탄생'은 한국 언론이 독재 국가로 규정한 중국을 서구 중심의 민주주의 잣대에서 벗어나 편견 없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하 표현인 '짱깨' 용어를 바탕으로 중국담론이 어떻게 혐오와 편견을 형성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기존의 중국 담론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한국이 다자주의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피력하는 내용도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의 해당 책 추천을 놓고는 문 정부 외교정책을 ‘친중 성향’으로 보도했던 일부 언론에 대한 불만이자,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공식화하고 출범 멤버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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