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산책 슬리퍼, 몇몇 온라인 사이트서 품절

3만원대 가격 추정…팬 카페 “올 여름 유행 예상”

민주당 “국민 여론 떠보려는 언론 플레이” 공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일상복 차림으로 경호 담당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아보고 있는 모습(좌) [연합],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슬리퍼의 가격 정보 [인터넷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흰색 슬리퍼가 5일 몇몇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김 여사는 최근 자택 인근에서 동그란 모양의 안경과 자주 후드티, 9부 청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이웃 주민에게 목격됐다.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사진도 공개됐다.

김 여사의 '패션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그가 신은 슬리퍼로 추정되는 제품이 약 3만원대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팬 카페에서는 "이번 여름 유행 예상", "집 사람 주려고 했더니 물건이 없어요", "지금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진짜로" 등의 반응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김 여사가 입은 9부 청바지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앞서 김 여사는 사전투표 당시에도 2만원대 제품으로 추정되는 스카프를 둘렀다. 윤 당선인 지지자들 사이에선 김 여사가 10여년 전 의상을 재활용해 입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은 총재산으로 77억4534만3000원을 신고했다. 윤 후보 본인 명의는 8억4632만8000원, 김 여사 명의는 68억9901만5000원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여사의 수수한 모습에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 플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자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활동 임박' 등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 플레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김 씨는 국민 앞에 나서기 전 본인에 대한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며 "'논문 표절, 학력·경력 위조'는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다. 마치 없는 일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고 공격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에 "민주당의 계속되는 비방과 흑샌 선전이 대통령 선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지경"이라며 "고작 언론에 등장한 사진 한 장을 두고 마치 대선불복이라도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까지 들고 나오는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