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문을 열고 침입한 불곰이 놀라서 도망친 남성을 바라보는 모습. [웨이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의 한 호텔에 불곰 한 마리가 문을 열고 들어와 직원이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의 한 호텔 리셉션에서 벌어진 불곰 침입 사건이 현지에서 화제다. 잠을 자던 호텔 직원이 침입자의 기척에 눈을 뜬 뒤 화들짝 놀라 도망가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되면서다.

호텔 문을 열고 들어가는 불곰의 모습. [웨이보]

당시 호텔 내 CCTV 영상에는 오전 3시께 불곰 한 마리가 마치 사람처럼 호텔 문을 열고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이후 곰은 직원이 잠을 자고 있던 리셉션 뒷공간을 배회한다. 먹이를 찾는 듯 호텔 이곳저곳을 뒤지기도 한다.

호텔 문을 열고 들어가는 불곰의 모습. [웨이보]

잠결에 기척을 느껴 눈을 뜬 직원은 눈 앞에 있는 곰을 보고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직원이 책상에 놓인 휴대폰을 챙겨 황급히 자리를 뜨자 곰은 이 모습을 유유히 바라본다.

이 직원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휴대폰을 챙겼다”며 “충격을 받아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불곰이 종종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는데, 이로 인해 사람들이 다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