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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딸 나체 사진 돌려 본 시댁식구들…남편은 "신고해봐" 비아냥
아동학대 연출 이미지. 기사와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초등학생 자녀의 나체 사진을 돌려본 시댁식구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살 딸아이 벗은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두 아이를 둔 작성자 A씨는 시댁 식구들이 있는 모임 앱에서 함께 아이들 사진을 공유해왔다. 최근 들어선 해당 모임에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다 남편 B씨의 휴대전화에 얼굴 인식 등록이 된 딸(10)이 잠금을 해제한 순간 A씨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A씨를 제외한 시댁 식구들만의 모임이 따로 있던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댁 식구들만 있는 모임에서 시어머니가 옷을 전혀 입지 않고 있는 딸아이 사진을 공유한 것. 하체 주요 부위는 간신히 가려졌지만, 상체 부분은 적나라하게 드러난 모습이었다.

잠깐 동안 이를 확인한 A씨에게서 B씨는 휴대전화를 곧장 뺏었다. 심지어 A씨에 따르면 B씨는 '지워달라' '안 그러면 일 커질 수 있다'는 A씨의 호소에도 비아냥거리며 "제발 신고해라"라고 말했다.

A씨는 "보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말도 안 나왔다"며 "도대체 하체까지 다 벗은 사진을 설령 귀여워서 찍었다 해도 그걸 어떻게 엄마인 나를 제외한 사람들이 있는 사이버 공간에서 공유할 수 있냐"고 호소했다. 또 "생각해보면 나도 이때까지 아이 키우면서 다 벗은 사진을 찍지도, 찍을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아버지는 전직 경찰이었고 이런 문제가 민감하다는 거 모를 리가 없다"며 "내가 예민하냐"고 물었다.

A씨는 현재 아이들만 데리고 이민을 준비 중이며 해당 글을 시부모에게 공유한 상태라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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