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미 둘째날 바이든과 한국전 기념비 참전…경제외교 ‘총력’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DC)=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차인 25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만나 한국전 기념비에 참전할 예정이다. 또, 투자 신고식,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경제행사도 잇달아 참석하며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방문하고 기념비를 참배한다. 이번 방미 기간 두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6번째 만남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참배를 마친 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별도의 친교 시간도 갖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백악관 공식 환영행사, 국빈만찬 등 일정은 오는 26일 예정돼있다.

윤 대통령은 방미 둘째날인 이날 경제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한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과 한미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기업들을 격려하고, 첨단 과학기술·산업 분야 경제동맹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기업 총수 등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함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미국 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공동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尹대통령, 방미 둘째날 바이든과 한국전 기념비 참전…경제외교 ‘총력’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안내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한미간 우주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과 나사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 당국이 우주탐사 및 과학분야 협력 공동의향서에 서명한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나사에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들과도 면담하고 한미 우주협력 방향, 한국의 우주정책과 향후 설립될 우주항공청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도착 첫날인 전날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CEO)와 만나 4년간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 콘텐츠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