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워싱턴DC)=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차인 25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만나 한국전 기념비에 참전할 예정이다. 또, 투자 신고식,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경제행사도 잇달아 참석하며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방문하고 기념비를 참배한다. 이번 방미 기간 두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6번째 만남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참배를 마친 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별도의 친교 시간도 갖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백악관 공식 환영행사, 국빈만찬 등 일정은 오는 26일 예정돼있다.
윤 대통령은 방미 둘째날인 이날 경제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한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과 한미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기업들을 격려하고, 첨단 과학기술·산업 분야 경제동맹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기업 총수 등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함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미국 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공동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안내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한미간 우주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과 나사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 당국이 우주탐사 및 과학분야 협력 공동의향서에 서명한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나사에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들과도 면담하고 한미 우주협력 방향, 한국의 우주정책과 향후 설립될 우주항공청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도착 첫날인 전날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CEO)와 만나 4년간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 콘텐츠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