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시티 부품 국산화 97%, 전기구동·배터리시스템제어기 자체개발
국내 동급 최장 주행 거리 … 1회 72분 충전시 319㎞ 주행 가능
CNG 버스 일렉시티로 교체 시 1대당 1년간 CO2 배출 약 125톤 저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기술 대상’ 시상식에서 전기버스 일렉시티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 기술상으로 우수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공헌한 기업에 시상되는 정부포상이다.
심사대상은 국내에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고 산업 파급효과가 큰 기술이며 ▷기술 독창성/난이도 ▷확장성 ▷산업재산권 ▷기술개발역량 ▷사업화 기반 구축여부 등이 평가된다.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일렉시티는 현대차가 2010년부터 약 8년여 간 개발해 2017년 출시한 도시형 대형 전기버스다.
현대차는 일렉시티의 전기구동시스템 및 배터리시스템의 제어기를 자체 개발했으며 핵심 부품을 포함한 국산 부품 비중을 97%까지 높였다.
국내 동급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일렉시티는 256㎾h 대용량 고효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완충 72분)으로 최대 319㎞를 달릴 수 있다. 주요 경쟁차들의 평균 주행거리인 200㎞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일렉시티는 국내 주행환경에 적합한 시스템과 차량성능이 구현됐으며 시내버스 용도에 최적화된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다.
뛰어난 친환경성과 경제성도 일렉시티의 강점이다.
일렉시티를 1년간 운행하면 자사 CNG버스 대비 약 12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만 9천여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유사한 수치다.
연료비의 경우 일렉시티를 하루 평균 266㎞씩 10년 운행 운행한다 가정했을 때 자사 CNG버스 대비 약 2억9000만원이 절감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최고권위 기술상인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받게 돼 영예롭다”며 “일렉시티에 적용된 신기술과 국산 부품들은 향후 출시될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