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세계 연합팀 대항전 ‘세계대표’ 선발
유망주 발굴부터 후원…브랜드 이미지 구축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골프대회 ‘2019 프레지던츠컵’에 소속 프로골퍼 임성재·안병훈 선수가 동반 출격하면서 CJ대한통운의 스포츠 마케팅도 초대박을 터뜨렸다.
미국팀에 대항하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이례적으로 복수의 한국선수가 선발된 데다 같은 후원사의 두 선수가 출전한 것도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회사가 후원하는 임성재·안병훈 선수가 오는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대회 ‘프레지던츠컵’에 함께 출전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골프 최강국 미국에 맞서는 대륙 간 골프 대항전이다. 한국 선수의 동시 출전은 최경주·양용은·김경태가 함께했던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최근 PGA 아시아 최초 ‘올해의 신인’ 타이틀을 얻으며 활약 중인 임성재 선수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병훈 선수도 PGA 투어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유망주를 발굴해 최정상급 선수로 육성하는 CJ대한통운의 스포츠 스폰서십도 주목받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사상 아시아 최초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김시우는 지난 2017년 세계 5대 메이저 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했다.
또 CJ대한통운은 후원사 없이 외로운 도전을 이어가던 강성훈의 진가를 확인하고 2018년부터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강성훈은 지난 5월 미국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후원선수들의 활약은 직접적인 마케팅 성과로 이어진다. 강성훈 선수 우승 당시 회사의 미국 현지 뉴패밀리사인 DSC는 고객사를 초청해 응원전, 팬미팅 등 마케팅 행사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김시우 선수가 우승했을 때는 호주의 모 가전기업이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으로 물류사업 협력 문의를 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기업의 도전정신에 어울리고 역동성, 속도, 안전을 추구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한국 골프 유망주들뿐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레이스 대회 및 레이싱팀을 후원하고 있다”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단번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과감한 스포츠 마케팅이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 레벨에 걸맞은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프선수 후원 외에도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첨단 물류기업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2016년부터 국내 최대 레이싱 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십을 맡고 있다. 여기에 ‘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을 구성해 직접 후원 중이다.
올해 열린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찾은 관중은 18만2096명에 달한다. 작년보다 약 60% 늘어난 기록이다. 라운드별 평균 관중 수는 2만2762명으로 프로야구(1경기 평균 1만119명)의 두 배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