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유적을 폭파한 뒤 러시아 군의 책임으로 돌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IS가 사원 폭파 등 도발을 감행한 다음 러시아 공군이 공격한 것처럼 사진이나 비디오를 조작해 퍼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군의 시리아 공습 7일째인 이 날 아나톨리 안토노프 국방부 차관은 IS 무장대원들이 사원에 숨어있다면서, IS는 “폭격받지 않는 방법”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수호이(Su)-24M 전폭기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지역에서 IS 군수시설에 폭탄을 투하해 폭파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IS 폭발물을 공급처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Su-25기도 같은 다마스쿠스 지역에서 공습을 벌이는 등 20기 전폭기가 IS의 물자 시설, 통제센터, 교육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측은 밝혔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지원 요청을 받고 지난달 30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러시아군은 시리아에 지상군 파병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