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의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의 유해가 또 발견됐다.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은 피렌체 우르술라 수도원에 있는 한 무덤을 발굴해 지난 1542년 7월 63세의 나이로 묻힌 리자 게라르디니 델 지오콘도라는 여성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이탈리아 방송 라이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을 통해 이 여성이 매장했을 당시와 시기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발굴팀은 부유한 비단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부인인 리자 게라르디니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의 주인공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그녀 남편의 부탁을 받은 다빈치가 1503년 모나리자 그림을 완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발굴을 주도한 실비노 빈세티 박사는 “탄소 연대 측정법과 과거 문서 고증 등을 통해 모나리자의 모델이었던 리자 게라르디니의 유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납골당이 습기가 많아 유골 보존상태가 좋지 않고 남아 있는 유골도 많지 않아 얼굴 형태 복원이 어려운데다 DNA 검사도 할 수 없어 이 여인이 모나리자의 모델이었다는 충분한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지적했다.
실제 빈세티 박사의 발굴 팀은 지난 해 2014년에도 피렌체 인근 산토르솔라 수도원에서 모나리자 모델의 유골을 찾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실은 모나리자의 모델이 누구였는지보다는, 모나리자 그림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 프랑스 르부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그림은 거래되지 않으며 40조 원 가량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dragonsnake7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