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7 조기경보통제기 4대 6조7000억 원 규모

美국무부 대외군사판매 승인…의회 승인 남아

美 “E-7 조기경보기 4대 韓 판매 승인”…방사청 “특정 기종 결정되지 않아”(종합)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4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관련 보급 및 프로그램 지원요소를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국 공군의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KF-16 전투기와 비행하는 모습. 자료사진. [공군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오상현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에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판매를 승인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4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관련 보급 및 프로그램 지원 요소를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로 49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다.

DSCA는 미 의회 검토를 위해 해당 계약 자료를 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DSCA는 이번 판매 승인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진전을 위한 동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국의 정보·감시·정찰(ISR)과 공중 조기경보 및 통제 능력을 향상함으로써 현재와 미래 위협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무기 판매는 국방부와 방위산업체가 수입국과 협상을 체결한 뒤 국무부와 의회 승인을 거쳐 마무리된다.

한국 공군은 2011년 9월 보잉737-700 항공기를 개조한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일명 ‘피스아이’ 도입을 시작으로 현재 총 4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운용 중이다.

피스아이는 12.5㎞ 상공에서 8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항속거리 7040㎞, 레이더의 평시 탐지거리는 481㎞, 집중 감시와 추적이 필요할 경우 30도 각도로 범위를 좁혀 최대 740㎞까지 탐지할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운용중인 4기의 피스아이만으로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감시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2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2023년 5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2031년까지 3조900억원을 투입해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피스아이보다 성능이 우수한 4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확보하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차 도입 사업에 보잉은 E-737 차기모델인 E-7A를,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는 봉바르디에의 글로벌 6500 시리즈 비즈니스제트기에 사브의 최신 에리아이(Erieye)-ER 레이더를 올린 글로벌아이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또 L3해리스는 사브와 마찬가지로 글로벌6500 시리즈 제트기에 이스라엘 IAI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기를 제안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항공통제기 2차사업은 현재 보잉(E-7A)을 포함한 다수업체간 협상과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특정 기종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기종결정 및 계약체결을 추진하고, 적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