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대남기구 ‘대적연구원’ 설치…尹 원색적 비난 쏟아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대적연구원’이라는 새로운 대남 기구를 공개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기존의 ‘조국통일연구원’의 명칭을 바꾼 것으로,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노선에 따른 조직 개편으로 보인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노동당 전문부서로서 통일전선부 소속의 조국통일연구원이라는 기관이 있었다”며 “통일전선부의 이름을 ‘대적지도국’로 바꾼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조국통일연구원’의 이름을 (대적연구원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 행위는 최악의 통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윤석열 패당의 발악적 흉책의 산물이다’라는 제목의 ‘대적연구원 백서’를 실었다.

대적연구원은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평양 무인기 사태’의 최종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특대형 범죄자들의 모략적 정체가 추호도 변명할 여지없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대적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윤석열 괴뢰는 지금 임기 절반도 못 돼 전례 없는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며 “대적연구원은 천하에 보기 드문 윤석열 괴뢰의 범죄적 정체와 비참한 운명을 만천하에 폭로하기 위해 이 백서를 발표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