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이후론 소통 끊었다던 대통령실
민주 “2022년 6월 중순 대화 일부 발췌”
“김건희 전화 3대…비밀 전화 따로 있어”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로 지목되는 명태균 씨 관련 녹취를 추가 공개했다. 녹취에는 명씨가 윤 대통령과 대통령 취임식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보국 공지를 통해 통해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및 지인들 간의 대화 중 일부로 추정되는 내용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가 이뤄진 것은 2022년 6월 중순께로, 대통령 취임식(2022년 5월10일) 이후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명씨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의 설명과 배치된다.
음성파일에서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하고요. 대통령은 자기가 그거 안 하는 사람은 안 받죠”, “그리고 김건희 사모는 원래 전화가 3대예요. 비밀 전화가 따로 있죠. 급하게 할 때”라고 말한다.
또 “아침에도 내 대통령한테, 그 김영선 의원 내가 영상 편집했던 거 그 영상 내가 편집했거든 앞에 그 사진 하나 넣고, 그거 보내줬는데 고생했다고 축하한다고”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질은 (윤 대통령이) 명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라며 “초반에는 명씨의 조언을 들었지만, 안 되겠다 싶어 매정하게 끊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