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익산서 이틀간 ‘NS 푸드페스타’ 개최
김홍국 회장, ‘더미식 황등비빔밥’ 직접 홍보나서
올해 키워드 ‘신선’…3개 분야 100개팀 요리경연
[헤럴드경제(익산)=김벼리 기자] “제가 고등학생 때 비빔밥을 좋아했는데요. 특히 황등비빔밥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40년 전 추억을 살려서 비빔밥을 만들어봤습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깜짝’ 등장했다. 26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행사장에서다. 본행사 전 언론을 대상으로 한 ‘더미식(The미식) 황등비빔밥’ 시식 시작과 함께 김 회장이 나타났다. 공식 계획에는 없던 일정이었다. 제품을 알리기 위해 김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황등비빔밥은 전주·진주 비빔밥과 함께 전국 3대 비빔밥 중 하나로 꼽히는 음식이다. 선지 육수에 토렴(뜨거운 국물을 부으며 익히는 것)한 밥을 미리 비벼 그 위에 소고기 육회를 얹는 게 특징이다. ‘비빈밥’이라고도 불린다. 하림은 지난 7월 더미식 화등비빔밥을 출시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먼저 판매 중이다. 하반기 중에 오프라인 매장에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 비빔밥을 편하게 드실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품을 만들었다”며 “토렴으로 만들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았다. 반복적인 고생 끝에 2년 만에 제품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더미식 만두 제품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만두도 좋아하는데 육즙이 많은 만두를 만들고 싶었다”며 “육즙과 맛이 충족되지 않아서 4년간 같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NS푸드 페스타는 하림그룹의 홈쇼핑 계열사 NS홈쇼핑이 매년 개최하는 식품문화 축제다. 요리경연 등을 통해 우리 먹거리 소비를 촉진하고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 서울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뒤 2022년부터는 익산으로 장소를 옮겼다. 지난해부터 요리에서 식품으로 주제를 확장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행사 기간도 이틀로 늘렸다.
이번 행사는 26~27일 이틀간 진행한다. 올해의 키워드는 ‘신선’이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올해 NS푸드페스타는 최고의 맛은 신선이라는 명제를 통해 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신뢰를 형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신선한 식재료와 최고의 맛으로 재탄생한 우리 식품산업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 열린 개막식에는 김홍국 회장과 조항목 대표를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등 전라북도와 익산시 기관 단체장들과 중소기업인, 경연참가자, 일반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념사에서 “NS 푸드페스타는 요리경연대회와 다양한 먹거리 정보,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진정한 식품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은 내내 요리 경연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요리경연은 가정간편식, 영셰프챌린지, 프레쉬박스 등 3개 분야에서 총 100개 팀이 참여했다.
주요 행사인 가정간편식 부문 대회는 개막식 직후 펼쳐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60개 팀이 개막식 직후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을 주제로 60분간 경쟁을 벌였다. 대상은 ‘복분자 삼겹살과 건강식 리조또’를 만든 유앤미(You&me)팀이 탔다. 상장과 함께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개막식 전에도 다양한 요리경연이 진행됐다. 앞서 전국조리특성화고등학교 요리경진대회 예선을 통과한 영셰프챌린지 20개 팀은 오전에 자신의 레시피를 설명하는 경연을 진행했다. 이들이 만든 요리는 특설부스에 전시됐다. 식품 조리 전공 대학생 20팀이 참여한 프레쉬박스 요리경연은 경연 시작과 동시에 공개한 식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올해 식재료는 익산의 특산물인 고구마와 하림 닭고기였다.
축제 현장에는 12개의 익산 대물림 맛집들이 부스를 차리고 음식을 선보였다.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만드는 더미식, 푸디버디 제품을 비롯해 선진, 팜스코, 주원산오리 등 하림그룹의 식품 계열사들이 참여한 부스들에도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익산을 대표하는 우수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마켓도 운영했다. 익산시 지역 우수농산물을 판매하는 NS홈쇼핑의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현장에서 진행했다.
축제 기간 하림 퍼스트키친에서는 ‘미식투어’를 운영한다. 미식투어는 하림의 식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림 퍼스트치킨은 3만6000평 부지에 세운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 생산시설이다. 다양한 가정식과 천연조미료, 라면 등을 생산·제조·유통하고 있다.
미식투어에서는 라면 공장을 시작으로 즉석밥 공장과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등 최신 시설을 전문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하림이 야심차게 선보인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도 확인할 수 있다. 생산한 곳에서 바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직배송 개념의 ‘D2C(소비자직접판매)’를 구현한 공간이다.
행사 2일차인 27일에는 한국 식품산업 발전을 이끌 농식품 우수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열린다. 9개 식품사업 청년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전문가들의 심사를 받는다. 총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털도 참여해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그밖에 소스산업 기술교류 세미나와 대학생 식품기업 분석대회, 경연대회 우승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도 열린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홍보·면접을 지원하는 ‘다이로움 성공취업박람회’은 행사 이틀 내내 진행한다. 지난해 43개사가 참여해 700여명의 구직자들이 찾았다. 294명의 현장면접을 통해 17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