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정세홍기자 ] kt가 드디어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제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2번째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kt는 트레이드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다. 야구는 투수들이 아무리 점수를 주지 않아도 타선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는 스포츠다. 10연패 기간동안 무기력했던 kt타선에서 마르테가 부상 복귀하고 롯데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외야수 하준호가 한화와의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박경수, 이대형, 김상현같은 선수들까지 덩달아 살아나는 연쇄효과를 일으켰다. 이제는 kt 또한 쉽게지지 않으며 해볼 만한 싸움이 되었다.
kt에서는 엄상백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엄상백은 이번 시즌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고 있다. 박세웅이 떠난 선발 중 한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다. 엄상백 본인으로써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난 NC전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등판에선 투구수도 60개로 많지 않았다. kt의 외국인 투수 시스코와 어윈이 동반 부진하고 있는 상태. 신인 투수에게 이런 기회는 흔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프로 선수라면 성적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 찾아온 기회를 붙잡는 것 또한 자신의 능력이다.
kt에서는 앤디 마르테가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마르테를 필두로 김상현, 박경수, 이대형 같은 베테랑들이 앞장서서 타선을 이끌고 있고 롯데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하준호도 kt 타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기세를 탄 kt 타선을 한화 유먼이 막아내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엄상백이 깜짝 호투를 보여준다면 kt로써도 승리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엄상백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하고 한화와 또다 시 불펜싸움으로 넘어간다면 kt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전날 3.2이닝 세이브를 거둔 장시환은 55구를 던지며 오늘 경기에서 등판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상빈, 최대성, 심재민, 이창재 같은 불펜투수들이 대기하고 있지만 승리를 지켜줄 확실한 필승조가 없는 상황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kt 엄상백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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