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와 2027년 녹색해운항로 운영 목표로 협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이달 11~2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 활동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198개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4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정상회의다.
해수부는 지난 2021년부터 총회에 참가해 전문가 토론회 등 부대 행사를 개최해왔고, 올해는 녹색 해운과 블루카본(해양 생태계 탄소 흡수원),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 온실가스 국제 감축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부대 행사를 연다.
오는 11일에는 녹색해운항로를 주제로 미국 국무부와 싱가포르 해사항만청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 해수부는 미국 국무부와 지난 2022년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맺은 뒤 오는 2027년 녹색해운항로 운영을 목표로 협력해오고 있다.
같은 날 블루카본 연구와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가 세미나도 개최한다. 해수부는 “식물이 자라지 않지만 탄소 흡수 능력을 갖춘 비식생갯벌과 해조류 등 새로운 블루카본을 탄소흡수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국가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2~13일에는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 아워 오션 콘퍼런스 등을 주제로 부대행사를 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하고,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총회 참석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홍보할 뿐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와 국제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