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업소 성매매 논란’에 휩싸인 밴드 FT아일랜드의 최민환이 공연 포스터에서 삭제됐다.
이홍기는 7일 자신의 SNS에 이재진과 자신 둘의 모습만이 담긴 FT아일랜드의 새로운 포스터를 게재하고 향후 2인조 활동을 예고했다. 별다른 멘트는 덧붙이지 않았다.
FT아일랜드는 최근 드러머 최민환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이홍기, 이재진 2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최민환은 최근 전 부인인 라붐 출신 율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편의 결혼 생활 중 부적절한 행위를 폭로해 논란에 휩싸였다.
율희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이 유흥업소에 다니고 있음을 털어놨으며 성매매 정황이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최민환에 대한 팀 탈퇴 제기가 이어졌고 소속사 측은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라고만 했을 뿐 거취 여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최민환은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바로 이틀 뒤인 대만 가오슝 공연에는 참여했다. 그는 무대 뒤편에서 드럼을 치며 공연 진행에 차질이 없게 했다. 그러나 이게 그의 마지막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FT아일랜드는 11월에만 ‘한수원 뮤직 페스티벌’를 비롯해, 마카오, 부산 등에서 여러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모두 2인 체제로 꾸며질 전망이다.
최민환은 2018년 율희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현재 양육권은 최민환에게 있다. 그는 출연 중이던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한편 이홍기는 최민환 사건이 알려진 직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관련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가 역풍을 맞았다. 당시 이홍기는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라면서도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적었다.
이후 한 누리꾼이 “성매매 정황이 명확하다”는 댓글을 달자 이홍기는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어?”라고 반박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