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투자 이후 원금 약 3배 회수
상속·승계 조력 트랙레코드 달성
성장 산업 포트폴리오 추가 회수도 기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포트폴리오 기업 디에스단석(DS단석)의 풀 엑시트(full exit)에 성공했다. DS단석 기업공개(IPO) 이후 1년 안에 이룬 성과다. 투자 3년 만에 원금 3배 가까운 자금을 회수해 눈길을 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지난달 말 DS단석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지난해 12월 DS단석 상장 직후 스톤브릿지의 지분율은 18.6%로 한승욱 대표에 이은 2대주주였다. 상장 이후 세 차례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분산시켰으며 지난달에는 장내 매각으로 잔여 주식을 처분했다.
DS단석 주가는 상장 초기 대비 하락하면서 스톤브릿지는 일부 지분은 공모가(10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정리했다. 다만 투자 3년을 채우기 전에 원금의 약 3배 자금을 회수한 만큼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로 평가 받는다.
스톤브릿지는 2021년 12월 ‘스톤브릿지에코1호’를 결성해 DS단석에 투자했다. 당시 DS단석의 구주 약 61%를 809억원에 인수했다. 지배주주인 한 대표의 친형과 조카 등 특수관계인들이 상속 받았던 지분이다.
스톤브릿지는 지배주주에 상속세 플랜을 제공하면서 승계 구조를 짰다. 투자 이후 약 41%는 의결권 없는 우선주로 변경 등기하면서 주주권은 한 대표에 집중시켰다. 그 결과 투자 이후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한 대표가 25.4%, 스톤브릿지가 20%로 조정됐다.
우선주는 투자 이듬해 DS단석이 상환권을 행사해 이익소각했다. 스톤브릿지가 보장 받은 내부수익률(IRR)은 4.25%로 약 560억원을 1년도 안돼 회수했다. 상장 직전인 작년 7월에는 스톤브릿지가 지분 집중도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구주를 일부 처분해 약 120억원을 회수했다. 이후 DS단석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420억원을 현금화했다. 투자 2년 만에 중간 회수액은 1100억원으로 이미 투자 원금을 넘어선 상태였다.
올 들어 스톤브릿지는 의무보유기간이 종료된 시점에 맞춰 잔여 지분 정리에 나섰다. 4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총 1114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 스톤브릿지가 최종 회수한 금액은 총 2214억원으로 파악된다.
성장 산업 안에서 시장 입지를 다진 DS단석은 스톤브릿지의 운용 전략과도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다. DS단석은 폐자원 재활용 사업에 주력하며 바이오디젤 제조에 특화돼 있다. 원료 수급에 민감도가 높은 사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있으나 성장성은 높이 평가 받는다.
스톤브릿지는 그동안 코스모신소재, 솔루엠, 메가존클라우드 등 성장 섹터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현재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도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고 있어 스톤브릿지의 회수 성과가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