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11선거구서 공화당 후보 압도하고 승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민주당 거물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20선에 성공했다.
AP 통신은 펠로시 전 의장이 캘리포니아 11선거구에서 공화당 브루스 러우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선거구에서는 개표가 42% 진행된 가운데 펠로시 전 의장이 81%를 득표해 19%에 그친 러우 후보를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1987년 캘리포니아 5선거구 재선거에서 처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펠로시 전 의장은 이후 8선거구와 12선거구에 이어 현 11선거구까지 20차례 치러진 선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20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그는 2007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장으로 선출돼 4년간 활동했으며, 2019년에 두번째 하원의장으로 4년간 재직한 바 있다.
1940년생으로 올해 84세이지만, 민주당 내에서 막후 실력자로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의회 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버팀목으로 지칭돼 왔지만 올해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참패한 이후 당내에서 그에 대한 사퇴 압박이 비등해지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방어막을 치지 않았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 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하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