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최 '2024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롤드컵 5회 우승' 페이커 기조연설자로 참여
외교부 “행사 참가 신청자 수 폭증, 안전 우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외교부가 개최하는 행사에 프로게이머 이상혁 선수가 참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참가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4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개최에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재 행사 참가 신청자 수 폭증으로 인해, 당일 행사장 혼잡 및 참가자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하여 부득이 행사 참석자 수가 제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사전등록은 11월 8일까지 접수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예상 참석 인원이 많은 경우, 예정보다 빨리 등록 접수를 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는 외교부가 2020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포럼이다.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문화적 해법을 정부·민간이 함께 모색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좀처럼 MZ세대들이 관심을 가지기 힘든 무거운 주제의 외교부 행사에 참가 지원이 폭주한 이유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기조연설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져서다.
특히 이상혁 선수가 속한 T1이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중국 팀을 꺾고 세계 최초로 롤드컵 5회 우승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이상혁 선수가 행사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사실상 페이커 팬미팅이다", "참가 지원 폭주할 만하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제일 핫한 스타다" "팬미팅을 외교부에서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2024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는 오는 20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글로벌 청년 대화'를 주제로 요즘의 청년 세대 문화가 가지는 다양한 면모와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청년 문화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90년생이 온다' 저자 임홍택 작가와 이슬아 이슬아컴퍼니 대표, 민요한 도시곳간 대표,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국제평화활동센터 교관/대외협력장교 이수연씨, 아이돌그룹 빅오션 멤버 현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씨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오는 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행사는 당일 외교부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