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감 넘치는 맞춤형 AI 시청 환경 제공
간편해진 가전 등록·AI 음성 제어로 스마트홈 구현
향후 빅테크 협력 통해 AI 에이전트 탑재 예정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KT가 세계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AI가 알아서 화질, 밝기, 음량을 조절하는 등 고객 맞춤형 기능을 지원한다.
KT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니 TV 셋톱박스 4’를 공개했다. 지니 TV 셋톱박스 4는 세계 최초로 IPTV 셋톱박스에 8K UHD 칩셋을 탑재했다. 이 칩셋은 성능이 50%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와 AI 전용 프로세서(NPU)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화질·화면 밝기·사운드, AI가 알아서 조절=8K 가전 TV에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연결한 고객은 지니 TV에서도 유튜브의 K팝 아이돌 직캠 등 다양한 8K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8K 가전 TV가 아니라도 AI 화질 최적화 기술이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해 준다.
KT는 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위해 지니 TV 셋톱박스 4에 조도 센서, 4개의 마이크, 안드로이드 TV OS 14,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이를 활용해 주변 소음, 시청 콘텐츠에 따라 화면 밝기와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더불어 지니 TV 셋톱박스 4는 사용자 맞춤형 AI 기능을 제공한다.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과 긴급 재난 방송 시 AI 휴먼이 실시간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AI 수어’ 기능을 더했다.
▶TV 안팎으로 고객 맞춤형 AI 기능 제공=지니 TV 셋톱박스 4는 TV가 꺼져 있을 때도 화면을 ‘AI 배경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생성형 AI는 날씨, 계절, 시간대에 맞는 배경화면을 추천하고 오늘의 날씨, 오늘의 추천 도서 한 문장, 실시간 인기 채널 등을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교통정보, 뉴스, 일정, 메모 등의 정보도 추가할 예정이다.
KT는 지니 TV 셋톱박스 4를 활용해 스마트홈 구현을 돕는다. ‘AI 시청 퀵모드’로 국내 최초로 AI TV 기능을 한데 묶어 TV 안팎을 한 번에 최적화한다. 1인 가구, 자녀가 있는 가구, 시니어 가구 등 상황에 맞게 화질·사운드·밝기 등의 기능들이 조합된 모드를 고를 수 있다.
이와 함께 TV 주변의 가전기기를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게 가전 기기 연결 과정을 개선했다. 가전 기기의 전원을 켜면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IR) 신호를 감지하고 TV 화면에서 자동으로 연결 안내 표시를 해준다. 연결 이후에는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지니 TV 셋톱박스 4의 월 임대료는 월 6600원(3년 약정)이다. 주요 AI TV 기능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셋톱박스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지니 TV에 특화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가 TV 시청 중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KT는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최우선 차원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글로벌 1위 수준의 미디어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