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 817번지 모아타운 구역 확장

1만㎡·300가구 이상↑, 조합도 확대

금천구 빌라촌 신축 단지 변모 기대↑

2억에 내놓던 금천구 빌라가 3억대로 올랐다…새 아파트가 너무 없어서  [부동산360]
서울 시내 빌라 등 주거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817번지 일대 시흥 모아타운이 사업시행구역 확대와 조합 확장을 통해 더 크고 사업성 있게 바뀐다.

4일 금천구청 조합설립 변경인가 고시에 따르면 시흥동 817번지 일대는 변경전 1만8695㎡이던 사업시행구역이 2만8928㎡로 확대되고, 조합정관이 모아타운 819번지까지 포함되도록 변경된다.

금천구청 주거정비과 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작년에 모아타운으로 확정됐고 두개의 사업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817·818번지 사업구에만 조합이 만들어졌었다”며 “이번에 나머지 사업구역인 819번지까지 조합이 확장되는 설립 변경인가가 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노후한 연립·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비사업으로 전면 철거 없이 기존 도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정비 사업에 비해 절차가 간소한데, 안전진단과 추진위원회의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조합설립부터 이뤄진다. 또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동시에 진행해 짧은 시간 안에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흥동 817번지 일대의 경우 현재 조합설립인가까지 완료된 상태다.

과거 민간이 시행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사업면적은 최대 1만㎡ 미만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제23조 제9항 규정 및 같은 법의 개정 시행령안에 따라 공공에서 직접 시행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최대 4만㎡ 미만까지 사업시행이 가능해졌다.

시흥동 817번지 조합원은 “설계 확정 전이라 대략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다. 변경 전 522가구에서 변경 후 820가구~870가구 정도로 300가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또한 4만㎡ 미만까지 사업시행이 가능한데 2만8928㎡에서 멈춘 이유에 대해선 “확장 절차에 시간 소요도 필요하고 사업이 더이상 늦어지지 않고 신속하게 진행되길 희망하는 조합원들 의견도 반영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확장이 최대치라 판단한다. 기존 용적률 263%에서 최대치인 300%로 확대돼 사업성도 양호 할 것”이라며 “아파트만 새롭게 짓는게 아니라 주변 시설까지 재정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천구 시흥동 일대가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합은 내년 이주를 목표로 신속한 업무를 추진 중에 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내년 상반기 건축심의를 접수해 6월 안에 완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사업계획시행을 준비해 내년 12월쯤 이주고시가 떨어지면 빠르게 진행 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착수예정일은 2026년 6월, 준공예정일은 2028년 11월인데 이번에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시공기간이 조금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저층 밀집 지대에 빼곡하던 구축 아파트·주택이 817번지 일대를 시작으로 신축단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지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흥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817번지 일대 빌라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전용 39㎡~49㎡ 사이 빌라가 많은데 매매가 2억원대 초반이었다가 최근 들어 2억5000만원~3억원대로 상승했다. 투룸 빌라가 신축 아파트로 바뀔거란 기대감에 매물 문의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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