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카이타워 등 2개동…793개 객실
종합 쇼핑몰·17개 식당 등 놀거리 풍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적인 한국 가수 싸이의 공연, 치맥 축제, 한복체험 등 장장 9일에 걸친 초대형 한류 페스티벌을 최근 성황리에 마친 마닐라 대표 리조트 솔레어(Solaire)의 한국 친화적 행보 속에 ‘아시아의 진주’ 필리핀과 ‘동방의 등불’ 한국이 다시 뭉쳤다.
‘치맥 대박’ 이라는 영어 글귀가 적힌 마닐라 솔레어리조트 K-위크(9월7~15일)의 치맥 축제, 한복 체험, 소주 체험 등이 이곳에 온 지구촌 고객들을 명랑하게 하더니, 마지막 날엔 가수 싸이가 등장해 한류 축제를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싸이는 앞으로도 솔레어가 함께하는 한국-필리핀 우정의 가교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솔레어는 ‘한류 세계화의 동남아 전진기지’를 자처하고 나섰다.
한국 미디어·인플루언서의 대규모 팸투어를 주도하고, 최근 방한 마케팅 활동까지 벌였던 짓훙응(Jit Hoong Ng) 부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K-컬쳐는 아시아를 넘어, 지구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우리 솔레어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의 옷을 입고 나아가는 것은 한국-필리핀 우정을 강화할 뿐 만 아니라, 세계의 고객들에게도 유쾌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레어 리조트는 석양이 아름다운 마닐라 베이의 대규모 위락단지인 엔터테인먼트 시티에 2013년 3월 최초로 오픈한 복합 리조트로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로부터 8년 연속 5성급 리조트로 선정된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는 베이 타워와 스카이 타워 등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야외 수영장, 바, 다양한 게임시설, 라운지 등에서 다채롭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연회장에서는 결혼식,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하며, 심신의 긴장을 푸는 스파를 비롯해 헤어와 네일 케어,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살롱을 갖췄다.
대규모 위락단지에 있는 만큼 호텔 근처에서 즐길거리도 많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인 ‘SM 몰오브아시아’에서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 좋고, 쇼핑몰 근처에 놀이동산과 공원이 있어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럭셔리 호텔에서 실력을 쌓은 조리 부문 부사장 세바스찬 켈러호프(Sebastian Kellerhoff)가 이끄는 한식당 등 17개의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다채로운 미식의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형 치맥을 즐길 수 있는 ‘깐부치킨’ 앞에는 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솔레어 리조트는 총 793개의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객실이 스위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럭셔리한데, 비용은 한국의 서울 시내 호텔 일반객실과 비슷하다. 스파는 이색적인 페이셜 마사지, 활기를 북돋아주는 바디 마사지, 더욱 편안하게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인룸 마사지 등 다채롭게 진행한다.
솔레어의 실내사격장 스카이레인지는 최근 인기 엔터테인먼트로 떠올랐다. 세계 최강이라는 한국 예비역 남정네들이 여풍당당 여성 동료 앞에서 기죽어하는 표정을 심심찮게 볼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카이 타워 아트리움에 위치한 ‘오아시스 가든 카페’는 정교한 둥지 모양의 인테리어와 유리 지붕을 통해서 보이는 형형색색의 단풍, 꽃 모양과 폭포수가 마치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쇼핑몰 근처엔 놀이동산과 공원이 있어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한다. 한류스타 ‘파친코’의 이민호 대형 브로마이드가 서 있다.
솔레어리조트 스태프들은 마닐라 도심에서 가볼만한 곳을 안내하기도 한다. 마닐라 대성당 등 솔레어 스태프의 안내로 잠시 시내구경을 다녀온 뒤 리조트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긴다.
가족단위, 친구단위 여행객 일행 중 100페소(한화 2500원) 짜리 최저 베팅의 솔레어 카지노에서 재미를 본 사람이 10명중 4명은 되는 것 같다.
리조트 내부를 오가는 모든 길과 카지노 사이엔 아무런 경계가 없어 누구든 손쉽게 게임에 임하도록 구조화했다. 이는 지혜로운 복합리조트 운용 노하우로 평가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시티’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를 대단지화한 것은 ‘마카오 형(type)’으로, 한국이 본받아야 할 것 같다.
필리핀 출신 며느리 이자스민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됐고, 필리핀에서 살던 K-팝 2NE1 멤버 산다라박에 대한 현지인들의 사랑은 여전히 강하다. 올해 가을까지 필리핀 내 관광객 1위는 한국이고, 아시아 관광이 코로나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는데도 방한 필리핀인 수는 2019년보다 많다.
특히나 마닐라 최고의 리조트 솔레어가 ‘한류 휴양지’임을 자처한 것은 한국-필리핀 간, 동맹국 이상의 우정이 구축되는 징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