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남쪽에도 공습 재개
헤즈볼라, 로켓포 대응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겨냥한 레바논과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숨졌고, 헤즈볼라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동북부 베카 계곡 일대에서 일련의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52명이 숨지고 72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이 최근 동부 바알베크과 그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발령한 후 공습을 강화하면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은 6만명에 달한다.
키암 마을을 비롯한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군 공습은 이어졌고, 전날 새벽에는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 다히예 지역에서도 며칠 만에 공습이 재개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2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차량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국 고위 간부 이즈 알딘 카사브와 그의 동료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카사브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실행하고 지휘할 권한이 있는 중요한 고위급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공습에 헤즈볼라도 로켓포 공격으로 대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레바논에서 로켓포 3발이 발사돼 이스라엘 중부 샤론 지역 티라 마을에서 19명이 다쳤다.
헤즈볼라 공격으로 이스라엘 중부 여러 지역에서 사이렌이 울렸으며 일부 발사체는 요격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전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작년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팔레스타인인 4만3259명이 숨지고 10만182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같은 기간 레바논에서는 2897명이 숨지고 1만31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4분의 1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레바논 보건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