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에너지운영·GS엘리베이터 경영권지분 인수 앞둬

유상증자 등 개별기업에 각 1000억원 베팅

ESG 카테고리에 지속적 관심…폐기물 재활용 뒤이은 투자

‘순환경제’ 꽂힌 제네시스PE, 유지·보수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 [투자360]
자이에너지운영 사업구조 [출처=자이에너지운영]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환경·에너지·인프라 투자에 주력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순환경제’에 주목한 바이아웃(경영권) 투자를 이어간다.

GS건설 자회사 두 곳의 경영권 지분을 매입하며, 앞서 지난 8월 KJ환경 인수 이후 포트폴리오 기업을 잇달아 추가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PE는 자이에너지운영, GS엘리베이터 등 GS건설 자회사 두 곳에 대한 인수를 추진 중이다. 내달 구주 매입에 대한 거래종결(잔금납입)을 전후해 유상증자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개별 거래(딜)에 대한 거래금액은 각 1000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제네니스PE는 올해 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폐기물 재활용 플랫폼 딜을 성사한데 이어 이번에는 운영·유지보수(O&M) 분야에 뛰어들었다. 바이아웃을 통해 운용사가 주목한 투자 키워드는 ‘순환경제’로 좁혀진다.

이번 투자기업은 발전·환경·플랜트 그리고 엘리베이터 운영·유지보수를 주력으로 한다. 자이에너지운영은 GS그룹 계열 관계사의 정유시설·공장 등을 운영하는 캡티브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2008년 설립돼 지난해 연간 542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GS엘리베이터는 2021년 시장 진입한 후발주자다. 경쟁구도가 견고한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일본 미쓰비시엘리베이터에 이어 5위권에 올라있으며, 지난해 341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에 제네시스PE가 인수를 결정한 자이에너지운영, GS엘리베이터 등 양사는 아직 이익을 내는 회사는 아니다.

제네시스PE의 투자결정 배경에는 각 기업의 업사이드 도출 가능성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 특성상 연식이 상당한 장치·설비를 폐기하지 않고 보수하며 일종의 ‘리사이클링’ 효과를 도모한다. 개별 자체 사업장뿐만 아니라 유관 사업을 영위하는 타사의 유지보수 또한 넘나들 수 있어 일감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아울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폭넓게 검토해 ‘볼트온’ 효과를 꾀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제네시스PE는 해외에서 투자활동 첫 발을 내딛은 이후 국내로 점차 시선을 넓히고 있다. 앞선 주요 투자회수 포트폴리오로는 ▷미국 태양광 기업 선노바 에너지(Sunnova Energy) ▷미국 발전 시장 최대 업체인 캘파인(Calpine) ▷미국 에너지(Oil&Gas) 업스트림 기업 프레시디오(Presidio) 등이 꼽힌다. 국내에는 2020년 무렵 진출해 트랙레코드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지난해에는 GS건설의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에 10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순환경제’ 꽂힌 제네시스PE, 유지·보수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