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공실률 전분기 대비 0.17%p ↑
임대료는 0.58%p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서울 사무실들이 공실은 늘어나고 임대료는 내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차 수요가 줄어들자 강남 중소형 오피스들을 위주로 가격을 내리는 것이 크게 반영된 탓이다.
17일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1.96%로 1분기(1.79%)에 비해 0.17%p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내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1.21%를 저점으로 3분기 연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임대료는 ㎡당 2만8200원을 기록하며 1분기(㎡당 2만8400원)와 비교했을 때 0.58%p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교보리얼코가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3분기(2만2400원)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가격이다.
오피스 시장의 임대가격 하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강남권(GBD)으로 강남 임대료는 1분기(㎡당 3만2600원) 대비 3.55%p 떨어진 3만1400원을 기록했다. 강남권 오피스 공실률은 2021년 4분기(0.84%) 부터 8분기 연속 0%대 공실률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1%대 공실률로 올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심권(CBD) 공실률은 지난분기(1.8%) 대비 0.6% 올란 2.4%를 기록했다. 다만 연면적 4만평 이상의 초대형 건물인 센트로폴리스, 그랜드센트럴 등의 임대료 상승으로 도심권역 임대 시세다 전분기 대비 상승해(1.52%) 3만2900원을 기록했다.
서울 기타권역으로는 잠실(0.49%), 용산(0.6%) 공실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강남권역은 C급(5000평 이하) 빌딩의 임대료 인하로 전 분기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프라임급(2만평 이상) 빌딩은 임차인들의 지속적인 수요에 의해 0%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빌딩들은 2~3%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