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9월 주택통계…준공후 미분양 4년1개월만에 최다
전국 주택 거래량도 두달 연속 감소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전국적으로 준공 후에도 미분양 중인 주택의 숫자가 계속해서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가구로 한 달 새 4.9%(801가구) 증가했다.
이같은 규모는 2020년 8월(1만7781가구)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달에는 수도권과 지방의 악성 미분양이 동시에 늘었다.
수도권은 2887가구로 전월보다 2.3%(66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1만4375가구로 5.4%(735가구) 늘었다. 전국에서 전남의 악성 미분양이 2558가구로 가장 많다. 경기(1795가구)와 경남(1706가구)이 뒤를 잇는다.
지난달에는 울산(+395가구), 대전(+233가구), 전북(+207가구)의 악성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776가구로 전월보다 1.1%(774가구) 줄었다. 미분양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3898가구로 10.2%(1282가구) 늘었지만 지방 미분양은 5만2878가구로 3.7% 감소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도 7월 정점을 찍고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1267건으로 전월보다 15.5% 줄었다.
올해 1∼6월 내내 4∼5만 건대에 머물던 주택거래량은 집값이 들썩이며 7월 6만8000건까지 늘었으나,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를 전후로 8월 6만1000건, 지난달 5만건대로 감소했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2만5829건으로 전월보다 21.2%, 지방은 2만5438건으로 8.7% 각각 줄었다.
7∼8월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선 서울 주택거래량은 지난달 8206건으로 하락했다. 전월(1만992건)보다 25.3% 줄었다.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 중 아파트 거래는 4951건으로, 8월(7609건)보다 35% 감소했다. 9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9만146건으로 전월보다 9.2%, 작년 같은 달보다는 5.6% 줄었다.
전세 거래량(8만1595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줄었고, 월세 거래량(10만8551건)은 8.8% 감소했다. 올해 1∼9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