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달 21~23일 미국·일본에서 개최

양 지역 거리 고려해 각각 다른 출연진 구성

사회는 박보검·김태리…지드래곤 무대 기대

K-팝 시상식 최초 미국 가는 ‘마마 어워즈’…지드래곤·앤더스팩 출격
‘2024 마마 어워즈’ 미디어데이에서 노미래 미술감독, 윤신혜 CP, 이선형 컨벤션사업팀 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미국에서 열린다. 한국의 음악 시상식이 미국에서 열리는 것은 ‘마마 어워즈’가 처음이다. 이 무대엔 K-팝 제왕 지드래곤을 비롯해 한국계 미국 팝스타 앤더스 팩이 출연한다.

‘2024 마마 어워즈’의 연출을 총괄하는 윤신혜 CJ ENM CP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세계 1위 규모의 음악 시장을 가진 중요한 지역”이라며 “‘마마 어워즈’는 25년 동안 최초로 도전하는 데 몸을 사리지 않았고, 누군가 첫 발자국을 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미국 공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돌비시어터에서 ‘마마 어워즈 US’라는 타이틀로 막을 올린다. 이어 2시간 뒤인 2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마마 어워즈 재팬’이 진행된다.

올해 시상식은 미국과 일본 등 멀리 떨어진 두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지역마다 각각 다른 출연진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마 어워즈 US’에는 아일릿, 박진영, 캣츠아이, 라이즈, 투어스가 무대에 선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실크소닉이라는 그룹으로 활동,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를 휩쓴 ‘밀양 박씨’ 앤더스 팩도 공연한다.

‘마마 어워즈 재팬’ 첫날엔 보이넥스트도어, 엔하이픈, 아이브, 이영지, 미아이, 플레이브,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무대에 오르고, 이튿날에는 에스파와 비비, 지드래곤, (여자)아이들, 미야오, 제로베이스원, 일본 보이그룹인 INI 등이 나선다.

올해 ‘마마 어워즈’ 무대에서 가장 주목할 주인공은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이 이 무대에 서는 것은 무려 9년 만이다. ‘마마 어워즈’ 측에선 지드래곤의 섭외에 특히나 공을 들였다.

K-팝 시상식 최초 미국 가는 ‘마마 어워즈’…지드래곤·앤더스팩 출격
‘2024 마마 어워즈’ 미디어데이에서 윤신혜 CP. [CJ ENM 제공]

윤 CP는 “지드래곤은 ‘마마 어워즈’에서 ‘아이코닉’한(상징적인) 무대를 많이 선보였고 올해 컴백하는 만큼 섭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또 한 번 10~20년 뒤에도 회자될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자부하고, 지드래곤 역시 무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7년 4개월 만에 솔로가수로 돌아오며 현재 ‘컴백 초읽기’에 한창인 만큼 이번 ‘마마 어워즈’는 지드래곤의 과거와 현재가 녹아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빅뱅의 완전체 무대도 ‘마마 어워즈’를 통해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 CP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전했다.

올해 미국과 일본에서 열릴 ‘마마 어워즈’를 이끌 호스트는 박보검과 김태리다. 두 사람은 각각 ‘마마 어워즈 US’와 ‘마마 어워즈 재팬’ 호스트로 활약한다.

‘마마 어워즈’는 매년 11월에 열리는 만큼 직전 연도 10월부터 발표된 음반과 음악의 성적을 기준으로 시상식 후보를 선정한다. 이선형 컨벤션사업팀 팀장은 “K-팝의 영향력을 반영해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 심사와 최종집계 결과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중요하기에 독립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시상식으로서의 위치를 보여주는 ‘마마’만의 차별성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마 어워즈’는 지난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했다. 2009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라는 뜻의 ‘마마’로 명칭을 변경했고, 2022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2010년 마카오에서 시상식을 열며 처음 해외로 진출한 ‘마마 어워즈’는 지난해 국내 K-팝 시상식 최초로 도쿄돔에서 개최됐다.

윤 CP는 “글로벌 K-팝 시대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내다 본 시상식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제는 ‘마마’라는 고유명사로 최초의 시도와 차별화된 무대들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