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 근거, 2년 안에 해결될 사항들 아냐”

집중투표제 도입은 “보수적 입장 더 많아”

이스라엘·하마스분쟁 컨틴전시 플랜 보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금융투자소득세를 유예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유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상목, '세수결손' 주택기금 활용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5000만원(주식) 이상의 양도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다. 정부는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금투세를 폐지하기로 하고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최 부총리는 “유예 의견이 나오지만 유예 이유가 되는 것들이 2년 안에 해결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 금투세를 폐지한 뒤에 금융투자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금융자산 과세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관 사항인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집중투표제 도입은 여건 조성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수적인 입장이 더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선임하는 투표를 할 때 각 주주에게 뽑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도입 시 소수파 주주가 지지하는 이사가 뽑힐 가능성이 커진다.

이사의 책임성 강화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올해 정기국회 중 제출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격화하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관련해서는 “정부 포함해서 한국은행·유관기관들이 함께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갖고 있다”면서 “중동과 글로벌 변동성이 심화하기 때문에 (향후 상황) 예단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