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체계, 레이다 등 국산으로 교체 본격화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1만4000t급 대형수송함 독도함이 국산 AESA 레이다와 전투체계를 장착해 작전능력을 크게 강화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4일 독도함 성능개량사업 설계 및 형상 확정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함 개조와 국산 신형장비 탑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능개량으로 독도함은 울산급 Batch-Ⅲ 호위함에 탑재한 최신 국산 전투체계로 개량해 독도함의 운용개념과 작전운용성능에 맞게 최적화한다.
기존에는 국외기술 도입을 통해 협력 생산했던 전투체계를 사용했다.
소프트웨어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정보처리 속도는 기존의 100배, 표적 처리개수는 5배 향상되며 전투체계의 확장성과 안정성, 가동성, 운영유지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장착했던 회전형 대공 레이다는 국내에서 개발한 4면 고정형 AESA 레이다로 교체된다.
역시 울산급 Batch-Ⅲ 호위함의 AESA 레이다를 독도함의 마스트에 맞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일부 변경·개발한 것으로 탐지거리와 표적처리 개수가 2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랑스에서 수입한 뱀피르 적외선 탐색·추적장비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최신장비로 교체해 표적 갱신률이 4배 향상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어뢰대항체계와 항해 레이다도 신형으로 교체하고 독도함 본연의 임무인 상륙작전 등을 지휘하는 지휘소 및 전투정보실 등의 장비도 모두 최신장비로 교체해 공간구성도 현대화할 예정이다.
또 신형장비 탑재에 따른 전력과 냉각·공조 등의 계통도 개조·개선할 계획이다.
신현승(준장)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이번 설계 및 형상 확정회의를 통해 국민들에게 친숙한 독도함의 성능향상 설계도를 완성했다”며 “2025년 7월 함정의 개조·개장을 시작으로 성능개량을 본격화해 독도함의 영해수호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