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행안위 국감서 불출석 사유서 기습 제출에 ‘유감’ 밝혀
행안위 위원장에게 햇빛성 불출석 사유서 제출에 강력한 조치 요청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이 도마위에 올랐다.
모경종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은 지난 25일 진행된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E4호텔) 소송 논란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의 증인 불출석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모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인천도시공사(iH)가 민간과 신탁개발로 건설한 E4호텔의 운영권을 갖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인천시)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황 정무부시장을 증인으로 출석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오늘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의 부당한 개입 의혹에 대한 내용을 질의하기 위해 황 부시장에게 출석을 여러 차례 얘기 했지만, (황 부시장은) 증인 출석날인 오늘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중국 출장 일정을 여러번 살펴보니 중국 행사가 증인 출석날인 오늘이 아니라 내일(26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충분히 오늘 증인으로 출석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국감을 회피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지난주(16일) 증인 출석 요구가 인천시에 송달되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부시장이 종합감사에 임박해서 불출석 사유서를 기습적으로 제출하고 출석을 하지 않은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모 의원은 이어 “공식적인 국감 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저희 의원실에 방문해서 (인천시의 부당한 개입)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한다고 하는데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 의원은 이에 따라 “(행정안전위) 위원장은 이처럼 황 부시장의 햇빛성 불출석 사유서 제출에 대해서는 추후 강력한 조치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황 부시장은 국감 증인 출석날인 지난 25일 중국 출장이 예정된데 대해 증인 출석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다.〈관련기사 지난 22일자 ‘국감 증인 채택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 중국 출장… 인천시, “먼저 잡힌 일정” 보도〉
황 부시장의 국감 증인 채택은 지난 16일 인천시에 송달된 후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가 6일 후인 지난 21일 중국 출장으로 증인 출석을 못한다는 이유에 대해 24일 직접 설명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황 부시장이 모 의원에게 보냈다. 또 지난 22일 국회에 화 부시장의 증인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됐다.
황 부시장이 모 의원실을 방문한 지난 24일 모 의원실은 국감을 벌일 정도로 중대한 사안을 놓고 황 부시장의 중국 출장이 국감 보다 더 중요한지에 대해 세밀하게 검토한 후 문제가 있다면 법률에 따라 사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25일자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감 증인 불출석 해명 ‘불발’… 모경종 의원 거절에 헛걸음’ 보도〉
현재 중국 위해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도시의날 행사와 포럼에 참석 중인 황 부시장은 오는 28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