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고려아연 일부 임원들이 자기주식 공개매수 경쟁기간 고려아연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 본부장급 비등기임원 5인은 영풍·MBK 연합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진행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총 118주 사들였다. 주식 취득 단가는 주당 68만원대부터 75만원대 사이였다. 총액으로는 7800여만원이다.
앞서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당초 주당 66만원에서 시작했다가 75만원, 83만원으로 두 차례 인상됐다.
경영권을 수성하려는 고려아연도 지난 4일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해 지난 23일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주당 89만원으로 공개매수가를 한 차례 높였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영풍·MBK 연합의 지분 확보를 최대한 저지하고, 향후 주총 의결권 대결을 앞두고 회사 우호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자 장내 매수에 나섰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 제련소가 위치한 울산에서도 각계에서 '고려아연 1인 1 주식 갖기' 캠페인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