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 차원으로 민간인 피해 위험 낮아”
바이든·해리스에도 상황 보고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은 앞서 이뤄진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는 것이었으며, 보복 공격 과정에서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 그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과 자위 차원에서 이란 내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들의 작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위해서는 이스라엘 정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공습 직전 백악관에 곧 이란을 상대로 공격이 이뤄질 것이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말을 앞두고 현재 델라웨어 윌밍턴 자택에 머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내용을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별도로 안보 회의를 소집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백악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보고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3차례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격이 종료된 후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앞서 이뤄진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는 '선별된(targeted)' 대응이었으며 민간인 피해 위험은 낮았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발사하며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더불어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양국이 주고 받아온 직접적인 교전의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이란에 보복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은 이란과의 여러 직·간접적 소통 채널을 통해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