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연구소 등기상 대표 김씨 압수수색
김씨 “나는 이름만 빌려줬을 뿐 실 소유주는 명씨”
명태균 “미래한국연구소, 나와 관련 없어”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명태균 씨가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등기상 대표를 압수수색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김모 씨의 자택과 별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현재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지만 최근 한 언론에 “나는 이름만 빌려줬을 뿐 실소유주는 명씨”라고 밝혔다.
김씨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친인척으로 제16·17대 국회에서 김 전 의원 보좌관으로도 근무한 바 있다.
반면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신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검찰은 명씨가 2022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 측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같은해 6월 실시된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공천을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