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아이폰 산다” 최고폰 낸다던 삼성 ‘망신’…이 정도일 줄이야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 [권제인 기자/eyre@]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전자가 25일 예고했던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의 출시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오후에야 판매를 시작했지만, 그마저도 적은 물량만 확보해 판매가 중단됐다.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4시가 돼서야 갤럭시Z 폴드 SE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갤럭시Z 폴드 SE를 25일 오전 9시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었으나, 7시간이 지나서야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마저도 삼성닷컴과 일부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만 판매했고, 이동통신3사의 공식온라인몰(T 다이렉트샵, KT닷컴, 유플러스닷컴)은 판매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이럴 거면 아이폰 산다” 최고폰 낸다던 삼성 ‘망신’…이 정도일 줄이야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 [권제인 기자/eyre@]

삼성닷컴에서는 판매 시작 10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판매가 중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준비된 물량이 많지 않아 통신사 입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삼성닷컴에서도 판매가 중단됐다”며 “추가 물량을 준비해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품질 이슈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동통신3사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제품을 입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로부터 단말기가 통신사로 입고되면 소비자 판매에 들어가는 시스템인데, 입고가 되지 않아 판매가 시작되지 못한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측에서 제품을 받는 대로 판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럴 거면 아이폰 산다” 최고폰 낸다던 삼성 ‘망신’…이 정도일 줄이야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 외관 스케치.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정해진 출시 시간을 어긴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 출시 예정일 나흘 전에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자 출시를 5개월 가량 연기한 바 있다.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펼쳤을 때 4.9㎜, 접었을 때 10.6㎜의 두께와 236g의 무게를 갖췄다. 기존 갤럭시 Z 폴드6와 비교 시 펼쳤을 때 1.5㎜ 얇고, 3g 가볍다.

가격은 278만9600원으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중 최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