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사고 우려로 행사 조기종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프라다’ 행사에서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로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25일 서울 성동경찰서와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동의 공연시설 ‘캔디 성수’에서 전날 저녁 8시부터 배우 김태리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하는 프라다의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행사 시작 전부터 연예인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일대에 혼잡이 빚어졌고 오후 6시 40분께부터는 경찰에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며 질서 유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112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오후 10시께에는 경찰 추산으로 700여명이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비좁은 이면도로에 몰려들며 차와 인파가 뒤섞였다.
결국 자정을 넘겨 새벽 1시까지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밤 10시 45분께 조기 종료됐다.
이번 행사에는 배우 변우석, 그룹 에스파 카리나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초청된 연예인들도 차량에서 내리지 못하고 대기하다가 귀가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도 사설경비업체를 써 안전 관리를 하긴 했지만 행사장 바깥에 대한 관리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바깥에) 포토월을 설치했을 때 인파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상황에 대한 안전 조처가 미흡했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근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자리한 데다 출퇴근길 교통량이 적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밀집되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동경찰서장과 각 기관 담당자와 회의한 끝에 브랜드 측에 자진해 행사를 종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5일부터 31일까지 핼러윈 기간 중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지원 활동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다가오는 주말 경찰관 3012명(자서 1234명, 기동대 740명, 기동순찰대 306명 등)이 홍대, 이태원, 강남역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