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2026년부터 개선된 체계 전군에 납품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인공위성을 활용한 군의 방공경보체계가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바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한화시스템과 447억원 규모의 ‘위성전군방공경보체계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성능개량에 착수했다.
경미한 성능개량은 무기체계의 운영개념이나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운용상 중요한 일부 성능과 기능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위성전군방공체계는 아나시스 2호와 무궁화5A 등 인공위성을 통해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 등 공중에서 발생하는 위협경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체계로 지난 2015년에 전력화해 전군에서 운용 중인 장비다.
방사청은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통제기와 단말기 등 구형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운영체계를 업그레이드해 보안을 강화한다.
또 경보전파기능과 속도를 개선해 우리 군의 표적탐지 및 경보전파 능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문자로만 전파되던 방공통제명령이 상황도로 도식화돼 더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탄도탄 발사를 탐지했을 때 경보음만 울리던 것에서 경보내용이 음성으로 전파되는 등 보다 신속한 상황판단이 가능하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사업 주관업체인 한화시스템은 현재의 위성전군방공경보체계를 개발·양산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체계를 전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정규헌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경비한 성능개량을 통해 공중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공유함으로써 작전부대의 반응시간을 줄이고 생존성을 늘려 지휘통제 및 작전수행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