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마약 투약과 보복 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 국가대표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 수수 혐의로 또다시 유죄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 대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유 판사는 “마약류 범죄는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커 엄정 대처가 필요하다. 2022년 마약류 범죄로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으며 수수한 필로폰의 양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따.
오씨는 지난해 11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0월 결심공판에서 오씨 측은 “프로야구 선수 시절 주전으로서 강박감과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게 됐다”며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오씨는 또다른 마약 사건으로 지난 7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 한 공동 투약자를 협박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