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호 공군전력, 연합공중훈련 위해 오산기지 집결
前 비질런트 디펜스…자유 수호 의지 담아 명칭 변경
최근 전장 사례 반영해 전투기와 무인기 함께 임무수행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미 공군은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주에 걸쳐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은 24일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실시했던 연합편대군종합훈련과 비질런트 디펜스 훈련을 올해 후반기부터 프리덤 플래그 훈련으로 명칭을 통합해 연 2회 실시한다고 밝혔다.
프리덤 플래그 훈련은 한미 동맹의 핵심적인 가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상징하는 ‘프리덤’과 일반적인 공군 훈련에 사용되는 ‘플래그’를 결합해 ‘한미 공군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KC-330, MC-130K 등과 주한 및 주일미군의 F-35B, F-16, A-10, MQ-9 등 총 100여대의 한미 공중전력이 참가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호주 공군의 KC-30A도 전개해 한미 공군과 함께 훈련한다.
21일부터 시작된 훈련 1주 차에는 한미 지휘관·참모들이 임무계획반을 운영하면서 한미 조종사들과 임무수행방안 및 훈련 전술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 기간 주일미군에 주둔하고 있는 전력들과 호주 공군전력들이 한반도로 전개를 마치게 된다.
28일부터 시작되는 훈련 2주 차에는 실질적인 연합공중훈련이 이루어진다.
한미 공중전력들은 항공차단, 방어제공, 공중대기 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검증·발전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최초로 전투기와 무인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최신 전장 사례를 바탕으로 유무인 항공기를 통합 운영해 유무인 복합체계 작전수행능력과 실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또 특수전 항공기에 대한 훈련 개선방안을 적용해 MC-130K가 적진에 공중침투 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도 실시한다.
이밖에 F-35A, F-15K, 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가 호주 공군의 KC-30A와 작전지속능력을 향상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기 위한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한다.
한국 공군의 F-35A가 호주 공군의 KC-30A와 공중급유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공군의 KC-330, 미 공군의 KC-135, 호주 공군의 KC-30A 공중급유기 조종사와 급유통제사가 상호 교환탑승해 급유 절차를 지켜보며 발전방안을 토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형수(중장) 공군작전사령관은 “한미 공군은 어떤 적의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 태세를 언제든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에이비드 아이버슨(중장) 미 7공군사령관은 “한미 공군이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발휘해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