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3일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FIX 2024)에 참가해 미래비행체(AAV)를 선보였다.
FIX 2024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산자원부,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해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전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KAI는 비행제어 검증 목적으로 개발한 1:4 스케일의 AAV 실증기와 민·군겸용으로 개발중인 AAV 모형을 전시하며 국산 기체개발을 통한 국내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목표를 제시했다.
KAI는 미래 6대 사업 중 하나로 AAV를 선정해 2022년부터 전기 분산추진 등 AAV 핵심기술을 확보 중이며 지난 1월 AAV 실증기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AAV 실증기 독자모델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고 2025년까지 상세설계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AI는 지난 3월 총 개발비 1500억원 중 1단계 사업에 553억원을 자체 투자했다.
2단계 사업으로 비행체 제작과 시험비행을 통해 2028년 실증기를 개발하고 이후 국내외 미국의 인증을 획득해 2031년 상용화하고 2050년까지 2만3000대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KAI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위해 기체, 운영 및 정비 서비스 등 종합적 산업 생태계 구축과 인프라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 KAI와 대구광역시는 한국형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정부 주도 연구개발 사업에 공동대응하고 이를 위해 모터 개발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산업부 AAM 전기엔진 과제를 수주해 삼보모터스와 평화발레오 등 이종 산업간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KAI가 그동안 축적한 고정익·회전익·민수기체 노하우를 망라한 첨단기술의 집합체가 바로 AAV”라며 “운송·환경을 챙기며 미래 교통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미래 전장의 핵심 운송 수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