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대비 연체액 20대 440%, 60대 1170% 증가
[헤럴드경제=정호원·홍승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20대와·60대 신용대출 연체율이 3년 전보다 급증했다. 경기둔화 국면에서 사회초년생인 20대와 은퇴를 앞둔 60대의 연체율이 더욱 높아져 신용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케이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4.05%다. 3년 전인 2021년 12월(1,76%)과 비교해 2.29%포인트 상승했다. 20대 뒤를 이은 60세 이상 연체율도 올해 말 3.50%로 3년 전(0.79%)보다 2.71%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서도 20대와 60대 연체율이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8월 말 기준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2.09%로 3년 전(0.45%)보다 1.64%포인트 상승했다. 60대 이상 연체율은 1.35%로 3년 전(0.47%)보다 0.88% 상승했다. 토스뱅크도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1.75%)과 60대 이상 연체율(2.37%)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김현정 의원은 “인터넷은행의 간편한 대출 절차와 접근성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청년들이 과도한 대출을 쉽게 받게 해 심각한 금융 리스크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청년들이 무리하게 대출받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금융당국은 금융 교육과 상담 서비스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인터넷은행 3사의 8월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액은 3944억원으로, 3년 전인 2021년 말(675억원) 대비 약 4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 연체액은 82억원에서 443억원으로 약 440%, 60대 이상 연체액은 1741억원에서 22045억원으로 약 117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