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ADEX와 차별화된 군사외교 플랫폼 구축”
경남 “우주항공·방위산업 전략육성 위해 규모 확대”
올해 사천에어쇼 24~27일…2026년부터 격년 개최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공군과 사천시가 사천에어쇼를 국제적 수준의 에어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군은 21일 경상남도청에서 경남과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함께 기존 사천에어쇼를 국제적 수준의 우주항공방위산업전으로 확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성규 사천시 부시장, 강구영 KAI 사장, 김민석 항우협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협약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사천에어쇼는 2026년부터 협약체결기관 공동으로 주최하며 격년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공군은 “사전에어쇼의 확대는 민간 주도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와는 차별화된 군사외교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공군의 의도와 우주항공청 개청과 연계해 국가 우주항공·방위산업 전략육성을 위해 사천에어쇼 규모를 확대하려는 경상남도의 필요성이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산 항공우주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K-방산 열풍을 이어가려는 KAI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한 항우협이 사천에어쇼 확대에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이번 협약 체결로 사천에어쇼를 공동 주최하는 경상남도, 사천시와 에어쇼 확대를 위한 사천기지 활용계획을 구체화한다.
또 전시면적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예산확보 등 다양한 노력들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공군은 사천에어쇼 기간 중 국산항공기 운영국과 잠재수출 대상국 간 공군지휘관회의를 개최해 다층적 국제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또 매년 국산항공기 운영국과 잠재수출대상국 등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K-TCG(국산항공기 국제기술협력기구) 및 SMG(비행안전 관리자기구) 국제회의를 사천에어쇼 기간에 개최해 K-방산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영수 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항공우주 산업뿐 아니라 공군의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사천에어쇼가 국제적 수준의 행사로 확대될 수 있도록 공군 역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천에어쇼는 오는 24~27일 사천기지에서 개최된다.
공군과 경상남도, 사천시, KAI가 함께 주최하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방산기업 등 24개 기관과 기업이 참가한다.
개막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에어쇼와 F-35A, F-15K 등 30여대의 공중전력들이 축하비행을 한다.
호주 민간 곡예비행팀 ‘폴 베넷’도 축하비행에 나서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또 사천에서 개발 중이거나 생산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와 소형무장헬기(LAH) 등도 시범비행을 진행한다.
2일차에는 민관군 협력 항공우주력 발전 학술회의와 국제항공우주 기술심포지엄이 KAI 대강당과 경남테크파크 우주항공본주에서 개최된다.
또 항공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는 학생을 대상으로 ‘드림데이’와 ‘찾아가는 진로 특강’도 진행된다.
3일차에는 공군참모총장배 드론 종합경연대회, 종이비행기 대회, 항공 시뮬레이션 에어레이싱 대회 등 4개 대회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2024 사천에어쇼 축하 공군군악 음악회’와 ‘KFN 위문열차’가 진행되고 공군 수송기 체험 탑승비행, 고공강하·전투 탐색구조 시범, 공군 군악·의장대대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천에어쇼는 관람객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전등록제를 시행한다.
모든 관람객은 방문 예정일과 인원 등을 포함한 간단한 정보를 등록한 후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PC와 모바일에서 사천에어쇼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